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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2G 핸드폰을 사용할 때의 일이다. 남들은 다들 3G를 사용할 때까지도 나는 2G를 쓰고 있었다. 문득 지하철을 둘러보니, 같은 모양 핸드폰을 쓰는 사람이 많았다. 어떤 것은 모양이 조금 다른 것 같기도 했는데 결국엔 같은 모양의 것이었다. 아이폰이었다.

 

그때 내 핸드폰은 LG 아이스크림 폰이었다. 고장 나면 3G로 갈아타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다. 친구들이 나에게 "너는 왜 카톡에 안 떠?"라고 묻는 일이 자꾸 늘었다. 그러던 중에 오빠가 새 핸드폰을 사면서 필요 없어진 아이팟터치를 나에게 줬다. 신세계였다.

 

그 뒤로 두 번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거쳐 지금 다시 아이폰(iPhone XS)을 사용한다. 하지만 애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남들 다 아는 그 기계를 뒤늦게야 '아~ 저렇게 생긴 게 아이폰이구나.' 했던 그 시절의 나처럼. 스티브 잡스도 잘 모르는 내가 팀 쿡의 이야기를 알 리가 없었다.

 

한 기업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 떠난 자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이 남은 자에게 짐이 될까. 쿡을 향한 시선은 그리 좋지 않았다. 나 역시도 저 사람(팀 쿡)이 잡스만큼 해낼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내 오랜 기억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의 자서전 <스티브 잡스>는 하얀 바탕에 검은색으로 잡스의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 이 책의 표지와는 정반대다. 책을 읽으며 느낀 두 사람의 특징도 서로 다른 점이 많았다.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지 못했을 내용인데 잡스의 자서전을 미리 읽지 못해 아쉽다.

 

아웃소싱 이야기나 환경 보호 관련 내용은 쿡이 아니라 다른 이여도 해내지 않았을까 싶긴 했다. 시대의 큰 흐름이 그렇다면 누구든 그렇게 하지 않았겠어?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기업의 수장이 어떤 생각을 하느냐가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것이구나 깨닫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쿡의 말을 남긴다.

2014년 9월 미국의 유명 언론인 찰리 로즈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잡스가 그에게 자신과 같은 방식으로 애플을 이끌 것이라고 결코 기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나를 선택할 때 내가 자신과 같지 않다는 것을, 내가 자신의 복사본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고 그렇게 했을까요?" (중략) "내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일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그래서 내가 될 수 있는 최상의 팀 쿡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잡스가 왜 쿡을 다음 CEO로 선택했느냐에 대한 답이 아닐까. 

 


책 제목 : 팀 쿡
분야 : 경제/경영
소분야 : 외국기업가
지은이 : 린더 카니
출판사 : 다산북스
쪽수 : 480쪽
출간일 : 2019년 05월 20일 
ISBN : 979113062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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