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마케터의 여행법>(김석현 저)을 읽으면서 마케터가 새롭게 보였다. 그전까지 내가 생각한 마케터는, 내가 만난 몇몇 마케터로 인해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자기가 한 일도 아니면서 자기가 한 것처럼 포장을 잘한다거나(본인은 자기PR을 잘하는 거라고 하더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떠넘지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마케터의 여행법>을 읽고 알게 되었다. 이런 사람이 진짜 마케터구나. 여행을 가서도 시장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 마케터구나.
그래서 이 책, <마케터의 기본기>가 궁금했다.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기대됐다. 만약 <마케터의 여행법>을 읽지 않았다면 이 책도 펼치지 않았겠지. 책 제목을 보고 내가 기대한 내용은 마케터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본 소양보다는 트렌드라고 해야 할까? 이런 사회가 되었구나 하는 점? 그런 면에서 <90년생이 온다>가 떠오르기도 했다.
상품을 팔지 말고 시간을 팔아라(29쪽)를 보면서, 예전에 들었던 출판 관련 세미나가 떠올랐다. 이제 이 출판사의 경쟁사는 다른 출판사가 아니라, 유튜브이고 넷플릭스라고. 이 책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한다. 시장점유율의 싸움이 아니라 (고객의) 시간점유율의 싸움이다. 나 역시도 이걸 할 시간에 차라리 저걸 하지. 그런 생각을 하니 말이다.
구독경제(111쪽)에 관해 이야기한 부분도 공감했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소비자가 일정액을 내면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약정한 기간 내에서 정기적으로 제공해주는 유통 서비스다(112쪽).
이제는 제품을 소유하기보다는 그 가치를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113쪽).
구독 서비스는 결국 데이터 싸움이다. 구독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유지해나가면서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잘 골라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118쪽).
한편으로는, 이와 같은 맞춤형 서비스가 무섭기도 하다. 내 취향이 아닌 다른 것을 들여다볼 일이 그만큼 적어진다는 소리이기도 하니까. 내가 스스로 내 취향을 찾아가며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를 박탈당하는 셈이니까. 그렇게 주는 것만 받아먹다간 탈이 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든다.
앞에서 이미 이야기했지만 제목처럼, <마케터의 기본기>나 익히는 책인 줄 알았다. 저자가 알려주는 마켓 마인드(Market Mind) 20가지를 따라가며 그보다 더 많은 걸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 역시도 저자의 말처럼, "시장의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며 본인만의 속도와 방향을 만들어(215쪽)"내기를 희망해본다.
책 제목 : 마케터의 기본기
분야 : 경제/경영
소분야 : 마케팅전략
지은이 : 주세훈
출판사 : 다산북스
쪽수 : 224쪽
출간일 : 2019년 10월 17일
ISBN : 9791130626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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