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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새해엔 빠짐 없이 목표를 세우고 각오를 다진다. 올해에는 살을 빼야지. 공부를 해야지(때로는 영어, 때로는 자격증 등이었다). 책을 많이 읽어야지. 글을 자주 써야지. 그 내용을 살펴보면 결국은 '좋은 습관을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작년(2018년)에 갑자기 습관에 꽂혀서 '습관' 관련 책을 찾아 읽었다. 과장하자면 모조리 읽어버리겠다고 마음먹었다. <습관의 힘>(찰스 두히그 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 저), <여자의 습관>(정은길 저), <나는 습관을 조금 바꾸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저) 등을 읽었다. 제목에 습관이 들어간 책은 이 정도이고, 그 뒤로는 말하기, 글쓰기, 독서 활동, 재테크(절약법이랄까) 등 내가 만들고 싶은 주제를 세분화해서 읽었다. 

 

몰입을 주제로 한 책을 읽을 때 칙센트미하이 교수의 책과 비교해서 읽듯, 습관을 주제로 한 책은 찰스 두히그의 <습관의 힘>이 기준이 된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 

 

웬디 우드, 해빗

여러 습관 책 덕에, 나쁜 습관 대신 착한 습관을 만드는 여러 방법을 안다. 습관이 심리학적뿐 아니라 뇌과학적인 일인 것도 안다. 그래서 의지력에 기대지 않고 좋은 습관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저자의 말이 반가웠다.

 

습관이 언제, 어떻게, 왜 작동하는지에 대한 단순하고 강력한 법칙을 알면 삶은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 나쁜 습관을 버리고 목표에 상응하는 더 좋은 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 이때는 더 이상 의지력에 기댈 필요가 없다. 일상의 함정 속에서도 좋은 습관을 기르는 방법을 이해시키는 것. 내가 이 책에서 이루고자 하는 단 하나의 목표다. - 51쪽

 

7장에서, 집과 헬스장까지의 거리별 방문 횟수를 스마트폰 빅데이터로 분석한 부분이 나온다. 집에서 8.2킬로미터 떨어진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월 1회 방문)보다 6킬로미터 떨어진 헬스장에 다니는 사람(월 5회 방문)이 방문 횟수가 다섯 배는 더 높다는 설명이었다. 두 가지가 의문이었다. 비교대상으로 월 1회 방문 사례는 너무하지 않나. 우리나라처럼 주거지와 상가(보통 상가 밀집지역엔 헬스장 하나쯤은 꼭 있더라)가 가까운 곳에서 8.2킬로, 6킬로 떨어진 곳에 헬스장을 다니진 않겠지. 하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헬스장을 더 잘 가게 된다는 건 충분히 공감했다. 내 경험담이기도 하고(헬스장 기부천사인 나).

 

반복을 통해 좋은 습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고, 우리는 새로운 행동을 꾸준히 실천해야 한다. 여기까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거기서 멈추고 오로지 반복만이 정답이라는 태도로 스스로를 몰아붙여선 안 된다. 의식에 매여 있는 당신의 인생 일부를 반복으로 만들어진 습관에 맡긴 뒤, 그렇게 얻은 여유를 정말 중요한 일(기계처럼 반복해선 안 되는 일)에 투입해야 한다. 더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은 당신의 몫이다. 잊지 마라. 우리는 언제나 반복 그 이상의 것을 추구해야 한다. - 229쪽

 

이 '반복'이 참 무섭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에서도 하지 않는 것이 두 번 이상 반복되면 그것이 새로운 습관이 된다고 했다. 애쓰고 만든 내 독서 습관, 글쓰기 습관도 그랬다. 하지 않은 지 이틀이 지나니 언제 그런 습관이 있었냐는 듯 사라졌다. 그때 정신 차리고 다시 시작했어야 했는데 손을 놔버렸더니... 허허허ㅠㅠ 이제 새해니, 다시 새 습관을 만들어봐야겠다.


책 제목 : 해빗
분야 : 자기계발
소분야 : 자기관리/처세
지은이 : 웬디 우드
출판사 : 다산북스
쪽수 : 388쪽
출간일 : 2019년 12월 17일 
ISBN : 9791130627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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