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그렇게 말하니 아, 살 맛 난다
퇴사욕구가 하늘을 찌를 뻔한, 오늘 같은 날. '다행이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어.' 그렇게 말하고 웃어넘기니 아, 살 맛 난다. 경제적으로 조금 어려웠던 환경 탓에 치열하게 살았다. 같은 시간, 같은 돈이면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 이루려고 애를 많이 썼다. 하지만 남들이 보는 나는 그렇지 않게 보였던 걸까. 아르바이트로 시작한 첫 직장에서, 나의 선임은 나에게 회사에 놀러 나오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회사에 올 때는 죽을상을 하고 나와야만 한다는 것인가?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저런 말을 함부로 하는 거지?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은 상했다. 그때의 나는, 지금 다시 생각해도 고개를 저을 만큼 악으로 깡으로 버티고 있던 때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지금 괴로운 이유는 우리의 믿음, 즉 '노력'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