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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봤다. 시험장에 다녀왔다고 해야 맞겠다.

올해 시험 접수한 사람이 20만 6천여 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중 한 명, 나다.

 

 

지난 8월 공인중개사 시험을 접수했다. 앞뒤 생각도 안 한 충동 접수랄까. 후기를 몇 개 찾아보니 1, 2차 시험을 같이 많이들 보는 것 같아서 나도 덜컥 1, 2차를 함께 접수했다. 그리고 오늘 머리에 담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채로 시험장을 다녀왔다. 시험을 봤다고 하기는 너무 민망한 수준이라 시험장에 다녀왔다고 해야 맞겠다.

 

부동산은 올해 봄부터 관심이 생겨서 도서관에 있는 부동산 책들을 열심히 봤다. 주로 경매 책을 봤는데, 기초 내용만 눈에 익은 수준으로 멈추고 더는 들여다보지 않았다. 보통은 그즈음에서 실투자를 하면 내 지식이 되었을 텐데, 나는 소심이라서 투자는 엄두가 안 나더라. 경매는 마음을 비우고 청약 통장을 활용하는 법이나 더 좋은 집을 얻는 법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한창 경매 책에 빠져 읽을 때는 셀프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방향을 바꾸니 다른 데도 가지가 펼쳐졌다. 내 자본금 부담을 적게 대출을 활용해 전셋집을 얻는 방법 같은 것들 말이다.

 

공인중개사까지 생각이 닿은 것이 8월이니 비교적 최근이다. 하필 그때 공인중개사 시험을 접수하는 기간이어서, 나의 관심을 묶어두고자 무턱대고 시험 접수부터 했다. 하지만 무슨 과목이 있는지, 시험 시간이 몇 분이며 몇 문제인지도 모른 채 시험일이 되었다. 내가 알고 간 사실은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으로 마킹한다는 것, 9시에 입실 완료라는 것 정도였다.

 

시험장에 도착해서 입실을 끝내고 당황했다. 많은 분들이 계산기도 함께 가져와서, 아뿔싸 했다. 그래서 내년 시험을 위해, 시험장 풍경을 기록해 둔다. 내년의 나를 위해~

 

시험 내용에는 아직 아는 바가 없어 이번 시험이 어땠는지에 대한 내용은 적지 못한다. 그저 시험 당일 풍경만 적는다.

 

시험 전날

준비물 챙기기 :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수성사인펜, 계산기
시험 전날 18시부터 시험실이 어디인지 큐넷 [원서접수내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험 당일 풍경

1. 시험장 입구에서 나눠 주는 판촉물은 받는 것이 좋다.
시험장(학교) 입구에서 학원 판촉물을 나눠 준다. 홍보용 자료만 주기도 하지만 컴퓨터용 수성사인펜이나 휴지 같은 물품이나 초콜릿, 사탕 등 간식을 담아주기도 해서 꼭 받는 편이다. 오늘도 받았다. 해커스와 메가랜드에서 받았는데(에듀윌 뭐하냐, 배불렀냐) 최종정리 요약집, 컴퓨터용 수성사인펜, 휴지, 자유시간(초코바)이 들어 있었다.

2. 시험실 안내는 건물 1층 대자보에서, 시험실에서 내 자리는 칠판에서 확인한다.
내 수험장은 집 근처 대학교여서, 캠퍼스 안에 들어가니 시험 보는 건물이 어디 있는지 헤맸다. 이럴 때는 이곳저곳 돌아다니지 말고, 입구에서 받은 판촉물을 들고 가는 분 뒤를 졸졸 따라가자(내가 그랬다)..
내가 어느 교실에서 보는지는(전날 큐넷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험 보는 건물 입구에 붙은 대자보에서 확인한다.
내가 그 교실에서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하는지는 시험실 칠판에 붙은 좌석표에서 확인한다. 나는 시험실 입구에 붙어 있는 표가 좌석표인 줄 알고 그대로 앉았다가 나중에 이동했다. 꼭 지정된 좌석에 앉아야 한다. 응시자 평균 연령이 높다 보니 엉뚱한 곳에 앉아 계신 분이 꽤 된다.

3. 입실 시간을 꼭 지키자! & 점심시간 유의 사항
제1차 시험은 9:00까지 입실, 제2차 시험은 12:30까지 입실해야 한다. 제1차 시험이 11:10에 끝나니 점심시간은 40분 정도다. 점심은 시험실에서 먹을 수 없다. 차에서 드시는 분이 많은 것 같고, 로비나 복도 등에서 드시는 분도 많았다. 시간이 짧다 보니 간식 수준으로 싸 오신 분이 많았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같은 것들. 나도 내년에 삼각김밥 싸 가야 하나 싶었다.

4. 결시율 높고, 평균 연령 높은 시험이랄까?
나처럼 일단 접수만 하는 사람이 많나 보다. 나도 1차 시험만 보고 왔으니 2차 시험에 결원에 포함되었겠지? 1차 때는 내가 있는 교실 정원이 40명이었는데 9명이 결시했다. 시험실을 나오면서 다른 시험실도 봤는데, 5~6명 결시는 기본이었다.

현재 부동산을 운영하고 계실 것 같은 나이대 분들이 꽤 많이 보였다. 이미 현업에서 일은 하고 계시지만 자격증이 필요해서 따시는 건가? 생각도 들었다. 젊은 층도 곳곳에 보였다.

 

어제까지만 해도 2차 시험까지 앉아 있다 올 생각이었지만 1차 시험 100분만으로도 진이 빠져서 그냥 돌아왔다. 오늘 18시부터 가답안이 공개되었는데, 확인하지는 않았다. 채점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어서.

 

벌써 내년 연간회원권을 끊어 두었다. 이것 역시 총동 구매다(요즘 자주 지른다). 올해 수험표가 있어서 기수험자 할인으로 30% 할인을 받았는데, 따로 포스팅해야겠다.



드디어 작성!

2018/10/27 - [일상수다] - 에듀윌 공인중개사 30% 할인 - 2019 필승합격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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