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우주인, 조안」 드라마 원작 소설
미세먼지 가득한 날이었다. 내가 올려다본 하늘은 그동안 알고 있던 '하늘색'이 아니었다. 먼 훗날에는 하늘색이 하늘색이 아닐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나 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CF를 보면, 아이들이 갈색, 황토색이 섞인 색으로 하늘을 칠하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무슨 색이냐고 물어보면 "하늘색이잖아요." 하고 답한다. CF 속 그 모습처럼 미세먼지 가득한 미래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 있다. 각각의 색깔은 고유한 명칭을 갖는다. 과거 대한민국에선 살색의 명칭을 두고 한바탕 논란이 있었다. (중략) 그 이후로도 또 한 번의 논란이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하늘색이었다. 하늘색은 살색과는 다르게, 색의 명칭이 바뀐 것이 아니라 명칭에 따른 색이 바뀐 경우였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