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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영등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는 친구가 있어서 그 핑계로 호캉스를 보내기로 했다. 영등포 호텔을 검색하니 몇 군데가 나왔다. 영등포역 바로 옆에 있는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예식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딘 호텔 등이 있었다. 그중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을 골랐다. 타임스퀘어 연결통로를 이용해 외투 없이 편하게 다닐 수 있다는 후기에 솔깃해서였다. 



예약 정보

찾아보니, 영등포 CGV 영화표와 조식이 포함된 패키지가 있었다. 최저가 검색은 귀찮아서 그냥 11번가 11Pay 할인을 받았다. 인터파크보다 쌌다. 대신 침대 선택은 안 되고 더블베드로 예약되었다. 인터파크에서는 트윈베드로 할지 더블베드로 할지 선택할 수 있었다(체크인 시 배정이라 체크인할 때 트윈베드로 요청해 보았지만 실패).


체크인

예약을 마치면 다음과 같은 확인 메일과 문자(SMS)가 온다. 체크인할 때 예약번호를 알아야 하는 줄 알고 잘 기억해 뒀는데, 예약자 이름으로 확인했다. 


1층에도 로비가 있긴 하지만 체크인은 5층에서 한다. 이제 곧 크리스마스라고 예쁜 트리가 반겨줬다. (크리스마스 이벤트나 연말 이벤트로 호캉스 추천!)

 

 

보증금(Deposit)으로 100,000원을 결제하고 객실 출입 카드를 받았다. 보증금은 사용한 유료 비품이 없어 퇴실할 때 돌려받았다(결제 취소 처리). 

 


객실 - 디럭스(Deluxe)

트윈베드(침대 둘)로 받고 싶었지만 더블베드(큰 침대 하나)였다. 친구도 나도 잠버릇이 고약하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호텔 뭐 별거 없네." 하면서 툴툴대던 우리는 침대에 눕고 "이야, 역시 호텔이구나."라고 태세 전환했다. 참고로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은 4성급 호텔이다. 4성급 호텔은 '고품질 침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미니바(Mini Bar)

서랍을 열면 냉장고와 유료 비품이 있다. 처음에 유료 물품의 가격표를 못 찾아서 식사하고 돌아오며 데스크에 물어보니, 냉장고 위 서랍 속에 있었다. 여기에도 서랍이 있는지 몰랐다. 열어보니 유료 물품들과 가격표가 있었다.


가격표는 다음과 같다. 유료 비품에 칫솔과 치약이 있지만 무료 제공 칫솔, 치약으로도 충분했다.

 


컴플리멘터리(Comp)

무료 제공 물품으로 생수 2병과 커피믹스와 티백이 있었다. 무료 제공 생수 2병만 먹고 믹스커피와 티백은 이용하지 않았다. 이미 밖에서 계속 먹고 다녀서 먹을 일이 없었다. 


욕실과 어메니티(Amenity)

디럭스인데 왜 욕실에 욕조가 없지? 샤워부스만 있었다. 


화장실 문이 미닫이 형태(슬라이딩 도어)여서 여닫을 때마다 힘 조절을 못 해 쿵 하고 닫혔다. 


사진에는 세면대 앞이 블라인드로 가려져 있지만 처음에는 다 올려져 있다. 정면 블라인드만 내렸는데 측면에도 블라인드를 닫았어야 했다. 측면도 있는 줄 미처 모르고 화장실을 사용하다가 갑자기 친구가 등장, 친구도 나도 놀랐다.

  


에머니티(무료 제공 욕실 비품)는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 핸드&바디로션, 빗, 샤워용 헤어캡, 칫솔&치약, 비누, 물티슈 등이다. 샴푸, 컨디셔너 등은 썩 좋진 않았지만 친구가 수영장을 다니고 있어서 챙겼다. 나는 빗과 치약만 가져왔다. 치약 너무 앙증맞다. 후시딘 같은 연고만 한 크기다.


드라이기가 있다. 고데기는 없다. 결혼식 준비로 고데기가 필요해서 챙겨 갔다.


객실 밖 풍경

객실에서 내려다본 타임스퀘어 앞 광장. 다른 후기를 보니 야경이 멋있댔는데, 피곤하기도 해서 대충 찍었다.


아침에 본 풍경은 이렇다. 저 멀리, 친구가 결혼식을 올릴 예식장 건물이 보인다.


패키지에 포함된 영화표로 심야 영화 보러 가는 길. 한창 점포를 정리하고 있는 타임스퀘어의 모습이다. 영화는 교환권으로 현장예매만 되는데, 유효기간이 1개월 정도로 넉넉하게 있었다.


영화 시작 전에는 윗층 연결통로로 다녔는데, 영화 끝난 뒤(새벽 1시 반)에는 잠겨 있어서 타임스퀘어 밖으로 나가 1층 로비로 들어갔다. 타임스퀘어와 연결된 엘리베이터는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조식, 모모카페

조식은 5층 모모카페에서 6시 30분부터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일요일에는 늦게 가면 기다릴 수도 있다고 해서 7시 반쯤 비몽사몽한 정신으로 갔다. 입장할 때 객실번호를 확인한다. 조식 포함 패키지라 돈을 지불하진 않았다. 그러나 주문서에 사인은 한다. 조식 가격에 62,000원(2인 기준)이 적혀 있었는데, 객실번호와 서명으로 결제 끝!


죽류, 빵류, 계란, 베이컨 등 아침에 먹을 만한 메뉴로 꾸려진 부페였다. 점심에 예식장 가서 엄청 먹을 거면서 조식도 부페로 많이 먹다니...

 


그 밖의 정보

  • 주차는 투숙 기간 동안 무료이다. 프론트 데스크(5층 로비)에서 차량 번호를 말해 인증받으면 된다.
  • 객실 출입 카드를 제시하면 일부 타임스퀘어 점포에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쇼핑이나 식사 때 이용하자!
  • 피트니스 센터는 4층에 있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잠자기 바빠 이용하지 않았다.
  • 와이파이는 객실 번호와 예약자의 성(영문으로)을 입력하면 사용할 수 있다.
  • 다리미 용품이 배치되어 있으며, (받을 일은 없었지만) 세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가운과 실내용 신발은 은근 꿀템이었다.


영등포에서 결혼식을 올린 친구와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 덕에 처음으로 누려 본 호캉스였다. 침대와 침구가 너무 탐나서 어디꺼냐고 물어보자고 농담도 했다. 일정이 있어 호텔에서만 뒹굴지 못한 것이 아쉽다.

 



호텔명 :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 서울 타임스퀘어

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중로 15 타임스퀘어(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과 연결통로 있음)

성급 : 4성급

이용시간 : 체크인 15:00 ~ 체크아웃 12:00

홈페이지 : http://www.courtyard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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