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무리 먼훗날 만난다 해도, 우리에겐 우리만 아는 농담이 있다
※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보라보라섬. 이 책을 읽기 전에도, 후에도 보라보라섬이 어디에 있는지 감이 잘 안 온다. '남태평양 언저리까지 가서도 손가락이 방향을 잃고 헤매던 때(5쪽)'가 있다던 한때의 저자처럼. 이런 섬이 어딘가 존재하긴 하지? 그 물음에, 일기인 듯 소설인 듯 펼쳐진 이야기는 말했다. 여기 있다고. 사진까지 콕 박아가면서... 그 사진을 보면서도 보라보라섬을 존재하지 않는 오아시스나 파라다이스처럼 느낀 건 저자의 글빨이리라. 동북아시아에서 온 저자가 인종, 언어, 종교가 모두 다른 코잉브으헤의 가족에게 환대를 받았다거나(88쪽) 마트직원에게 고추를 한아름 선물받았다거나(138~139쪽). 저자가 느끼고 감동받은 순간을 나도 덩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