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말해줘> 온몸이 허물에 덮이는 피부병이 퍼진 가상의 도시
※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책 소개를 처음 접했을 때 떠오른 소설은 정유정의 이었다. 은 개와 인간에게 전염되는 전염병 '빨간 눈 괴질'로 인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인간과 가까이(어쩌면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가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도시. (정유정 소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을 읽으면서 느낀 섬뜩함, 공포감이 꽤 오래 남았었다. 그래서 '한국 SF'라든지 '재난 공포소설'이라든지 하는 키워드를 보자 이 떠올랐다. 첫 장면은 공중화장실에서 관리인에게 걸리지 않게 몰래 씻는 '그녀'에게서 시작한다. 그녀는 피부가 마치 허물처럼 벗겨지는 각화증을 앓고 있는 파충류 사육사다. 그녀는 피부 각화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T-프로틴'을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