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릇> 내 말이 담긴 내 그릇은 어떠한가
이 책을 서점에서 발견했을 때 내게는 편견이 있었다. 그 무렵 읽은 여러 책에서 말과 글을 이야기했지만 뻔한 이야기에 그쳤고, 이 책도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이란 제목에는 자꾸 눈길이 갔지만 읽지 않았다. 그러다 이 책이 무척 좋았다는 지인의 말을 들었다. 이 책에 관한 다른 정보도 많았는데도 내 마음을 움직인 건 결국 사람의 '말'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윤홍균 저)이 떠올랐다. 에 두 딸이 건강한 자존감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면 에는 아들이 큰 말 그릇을 가진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느낌이었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엄마 마음이 담긴 목소리로 읽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사람들, 다양성을 고려하며 유연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일컬어 ‘말 그릇이 큰 사람’이라고 부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