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방문자들』 부디 말도 안 되는 소설이기를
※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첫 직장을 그만두고 백수로 놀 때 소설 습작 수업을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다이어트’를 소재로 소설을 썼었다. 한 여자의 세 번에 걸친 다이어트 일화를 적은 것이었다. 모두 여자가 원해서 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타인의 강요나 비난, 또는 성희롱으로 인한 다이어트였다. 그 소설을 쓰면서는 내가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그것을 썼는지 나조차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래서 주제로 똑바로 향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했다. 웃픈 일화처럼 묘사했다가 성 차별 얘기를 썼다가 했다. 그때 선생님께서, 여성이 겪은 잘못된 대우에 문제 의식을 갖고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주제를 잡아야 한다고 조언해 주셨다. 그러면서 현재 문단에서도 그런 시각을 가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