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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만큼 공평한 것은 없다. 누구에게나 1년은 365일(또는 366일)이고 하루는 24시간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늘 시간이 없고 누군가는 늘 여유롭다. 도대체 이유가 무엇일까?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같은 시간도 다르게 쓰는 시간 관리 방법이 있는 것일까?

 

『시간 전쟁』의 저자, 로라 밴더캠은 이 궁금증에 답을 찾기 위해 사람들의 시간을 추적해 보았다. 900여 명의 시간을 추적한 끝에, 로라 밴더캠은 시간을 여유롭게 쓰는 사람들에게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를 얻는 방법 말이다.

 

시간에서 벗어나는 것은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하지만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는 시간의 통제로부터 생겨난다. - 13쪽

 

시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1. 내 시간이 어디로 흐르는지 안다

로라 밴더킴은 자신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시간일기를 적어보기로 했다. 30분 단위로 무엇을 했는지 기록한 것이었다. 시간일기를 작성하기 전, 로라 밴더킴은 자신이 일주일에 50시간을 일하는 데 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작성된 시간일기를 계산해 보니 일하는 데 쓴 시간은 40시간이었다. 생각한 시간과 10시간이나 차이가 났다.

 

일주일에 50시간이 아닌 40시간을 일하고 있다면 나머지 10시간은 어디로 간 걸까? 많은 사람들의 시간일기를 통해서 나는 이런 시간 누수의 주범을 밝혀냈다. 범인은 일과 일 사이의 비효율적인 이동, 일이 끝나기를 기다리면서 집 안을 어슬렁거리는 일, 온라인 토끼 굴에 빠지는 것 등 다양하다. - 43쪽

 

'시간이 너무 없다'는 말은 정말로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내 시간이 어디로 흐르는지 알지 못한' 것이었다. 내 시간이 어디로 흐르는지 아는 것, 그것이 언제나 여유 있는 사람의 첫 번째 특징인 셈.

 

시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2. 일정표에 여백이 있다

언제나 여유 있는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은 일정표를 꽉 채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공한 사업가를 보면 잠을 잘 시간도 없을 것처럼 느껴진다. 10분 간격으로 앞뒤 촘촘히 스케줄이 짜여 있을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일정표를 꽉 채우지 않았다. 단지 '바빠보이기 위해' 일정표를 채우는 일은 더더욱 하지 않았다. 

 

하지만 히스가 말하는 근본적인 비결은 이것이다. “저는 일정표의 흰 공간이 좋아요.” 빡빡한 일정을 두고 한탄을 하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정표의 하얗게 빈 공간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정표 위에 가득한 일들을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허스는 이렇게 표현한다. “사람들이 회의를 좋아하는 건 단지 바쁘고, 유용하고, 생산적인 사람처럼 느껴진다는 이유에서일 때가 많아요.” 특정 시간에 다른 사람과 관련된 일은 실제로 중요한지 안 중요한지를 떠나 일정표에서 우선순위 일정이 된다. - 104쪽

 

일정표에 빈칸이 있어야만 예상하지 못한 일에 시간을 써야 할 때도 쓸 시간이 있다.

 

시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3.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많이 한다

이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다. 우리의 뇌는 반복되는 일, 루틴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기억한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회사에 가서 일하고, 퇴근하는 그런 상황이 돌이켜 보면 덩어리 하나로 끝나는 셈이다. 그래서 퇴근 후 오늘 무얼 했는지 생각해 보면 '일'했다는 것 외엔 떠오르지 않고, 최소 9 to 6(9시부터 6시까지)는 사라져 버린다.

 

종이조차 시간이 지나면 바랜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억은 알아서 잘 저장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73쪽

 

그러니 시간을 더 촘촘하게 기억에 남기려면 패턴에도 변형을 주어야 한다. 평소 하지 않은 일에 도전하는 것처럼 색다른 경험을 해야 한다. 

 

매일 기억에 남을 일을 하라. 시간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시간을 충실히 살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알게 된다. 뒤를 돌아보며 기억을 소중히 여길 때 우리는 진정 우리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 97~98쪽

 

시간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 4. 가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시간을 소중히 한다

시간을 여유롭게 사용하는 사람은 가족, 친구 등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 이 내용은 방법 3과도 연관이 있는 듯하다. 혼자 TV를 보며 보낸 시간보다 친구를 만나 놀러 간다든지, 가족과 여행을 간다든지 하는 일로 시간을 보냈다면 그 시간은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고, 그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 주말에 2일이라는 똑같은 시간을 보내고도 누군가는 해외여행까지 다녀오고, 누군가는 하루 종일 TV만 봤다고 하지 않나.

 

그들은 사람과 보내는 좋은 시간의 가치를 안다. 3월 27일 월요일, 가족이나 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낸 사람들이 TV를 본 사람들보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만큼 시간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 19쪽

 

내가 무엇을 하든, 시간은 계속 흐른다. 남은 날들이 얼마나 적은지 깨닫는 순간인 메멘토 모리(memento mori)(21쪽)를 잊지 말자.

 

『시간 전쟁』은 일상을 더 여유롭게 느끼면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탐구(19쪽)한 책이다. 이 책은 8시간 일해야 해결할 수 있는 일을 4시간에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다. 시간에 쫓기며 살지 말고 시간을 잘 계획하며 살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데 하루가 지나간 것 같다면, 나만 늘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면,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만하다.

 

이 책에서 소개한 시간일기는 저자의 홈페이지, 로라밴더캠닷컴(LauraVanderkam.com)에서 구독 신청서를 작성하면 견본을 받을 수 있다. 


로라 밴더캠, 시간 전쟁

책 제목 : 시간 전쟁
부제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분야 : 자기계발
소분야 : 시간관리
지은이 : 로라 밴더캠
출판사 : 더퀘스트
쪽수 : 272쪽
출간일 : 2020년 03월 09일
ISBN : 9791165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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