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이 책, 『두려움 없는 조직』을 퇴사 전에 봤다면 어땠을까? 아마 더 빨리 퇴사를 더 서둘러 했을지도 모르겠다. 책에서 말하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조직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말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책을 읽고 깨달은 바를 조직에 적용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니었다. 내가 속한 조직에 회의감만 느끼고 떠났을 듯하다.
퇴사한 마당에 회사 이야기를 꺼내자니 뒷담화하는 것 같아 찜찜하다. 그래도 한마디만 하자면 뒷말이 많은 조직이었다. 이슈가 생겼을 때, 차라리 이건 이렇다 저렇다 공식적으로 말해줬으면 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직원들 사이에서 입으로 건너 건너 들려온 이야기는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수준까지가 덧붙여진 이야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거의 소문의 끝에 있는 나는, 그래 차라리 모르는 편이 낫겠다 싶은 적도 있었다.
저자 에이미 에드먼슨은, 조직이 침묵에 쌓여 있을 때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한다. 누군가 실수하더라도 그것을 편히 털어놓을 수 있는 조직인지, 쉬쉬하며 숨기는 조직인지. '실수를 찾아내거나 방지할 방법'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하는 조직은 '심리적 안정감'이 있는 조직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구축하는 세 가지 방법
1단계. 토대 만들기 : 지금 당장 '실패의 틀'부터 바꿔라
2단계. 참여 유도하기 : 겸손하되 적극적으로 파고들어라
3단계. 생산적으로 반응하기 : 실패를 축하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
'침묵은 저절로 깨지지 않는다'(197쪽)는 말이 가장 와 닿았다. 컬럼비아호의 이상을 발견한 로차. 그가 보기에, 컬럼비아호 외부 연료탱크에서 단열재가 떨어져 나와 왼쪽 날개에 부딪힌 것 같았다. 그가 상사에게 이메일로 문제 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컬럼비아호는 폭발하고 만다.
실제로 설문조사를 하면 '위계질서가 분명한 조직에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많다. 정작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는 '높은 분들;은 자신의 존재가 직원들을 침묵하게 한다는 걸 알지 못하지만 말이다. - 196~197쪽
로차의 상사가 로차에게, '일개 엔지니어가'라고 말했던 것처럼 '일개 사원이, 일개 대리가' 그런 말을 쉽게 들을 수 있다. 비록 사소한 의견일지라도 그 속에서 다른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했다. 고인 물이 되지 않으려는 조직이라면, 저자의 말에 귀 기울여보면 좋겠다.
책 제목 : 두려움 없는 조직
분야 : 경제/경영
소분야 : 조직관리
지은이 : 에이미 에드먼슨
출판사 : 다산북스
쪽수 : 288
출간일 : 2019년 10월 01일
ISBN : 979113062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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