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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니스북스에 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단, 서평 내용에는 제한이 없어서 제 마음대로 적었습니다.


사범계열을 전공한 나는 교단에 서진 않았지만 교육에는 아직도 관심이 많다. 공부법이라든지, 효과적인 학습법이라든지. 또는 요즘 유행하는 배움의 장이 어디인가 기웃거리기도 하는 편이다. 효율성, 실용성 등도 따지는 편이라 어떻게 하면 조금 노력해서 많은 성과를 얻을까 궁리하기도 한다. 그런 내게 <울트라 러닝>이라는 제목은 무척 솔깃했다. 서평단은 솔직히 기대하진 않았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를 신청하거나 직접 구매해서라도 읽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몇 장 읽다가, '역시 선택하길 잘했어.' 하는 대목을 마주했다. 다음 내용이다.

 

울트라 러닝 전략의 핵심은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태도, 즉 강도와 자발성에 있다. - 71쪽

'울트라 러닝! 내가 찾는 그런 방법이잖아?!' 하면서 밑줄 쫙~

 

 

스콧 영, 울트라 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표지 사진에 사족을 붙이자면,보통은 태그한 포스트잇 플래그가 보이지 않는 각도로 세워두고 사진을 찍는데, 이번에는 그냥 올린다. (새로 산 독서대, 괜히 뿌듯...)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이라는 부제가 마음에 든다. 하지만 부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아니었다. 가장 큰 계기는 띠지에 적힌 추천인, 제임스 클리어다. 습관에 관한 책 중에서는 제임스의 책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그의 추천사를 보는 순간, 두 책의 결이 비슷할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울트라 러닝> 저자, 스콧 영이 MIT를 정복했다 하는 내용은 솔깃하진 않았다. 그냥 오, 대단한 사람이네? 하긴 했지만.

 

그가 말하는 법칙은 다음 9가지다.

 

법칙 1. 메타 학습 : 먼저 지도를 그려라
법칙 2. 집중하기 : 짧은 시간에 집중도를 높여라
법칙 3. 직접 하기 : 목표를 향해 똑바로 나아가라
법칙 4. 특화 학습 : 취약점을 공략하라
법칙 5. 인출 : 배운 것을 시험하라
법칙 6. 피드백 : 날아드는 조언을 피하지 마라
법칙 7. 유지 : 새는 양동이에 물을 채우지 마라
법칙 8. 직관 : 뼈대를 세우기 전에 깊게 파라
법칙 9. 실험 : 자신의 안전지대 밖을 탐험하라

 

이미 다른 책에서 한 번쯤은 본 것 같은 법칙이지만 꽤 자극이 되었다. 가장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메타 학습'이었다. 요즘 내가 관심 갖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서 흥미로웠다.

 

접두사 메타(meta)는 그리스어(....)에서 온 것으로, '그 너머'를 의미한다. 이것은 뭔가가 그 자체에 관한 것일 때 혹은 그보다 상위에 있는 추상적인 관념을 다룰 때 사용된다. 그래서 메타 학습이란 '학습에 관한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 93~94쪽

 

첫 번째 법칙으로 소개되었지만 이 부분이 가장 어렵다. '그 너머'를 파악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그 분야에 어느 정도 정보가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공부할지 방법을 찾고, 어디부터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이다. 심지어 자신'만'의 메타 학습 지도를 그려야 한다니. 교육기관에서 제공하는 교육과정을 참고하라는 등 예시도 자세히 언급되지만 혼자 하기에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 법칙인 '실험'을 설명할 때 위와 비슷하게 느낀 대목이 나온다.

 

하지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면서 다른 사람들의 사례를 단순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치 않을 때가 있다. 실험을 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누구나 같은 자리에서 시작한다면, 학습 초기 단계에서는 가장 잘 다져진 길을 가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기술이 향상될수록 가르쳐줄 수 있는 사람과 동료들이 적어지고(그리하여 책, 수업, 교사의 전체 시장이 축소된다), 그동안 본보기로 배워왔던 스승들에게서 서서히 떨어져 나오게 된다. 완전히 초짜인 두 사람은 지식 수준이 거의 같지만, 전문가 두 사람은 이미 획득한 기술들이 무척이나 다르다. 따라서 이 기술들을 점점 개별화되고 고유한 모험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277~278쪽

 

결국 이 책에서 말하는 '울트라 러닝'은 스스로, 직접, 몸소 부딪히며, 온전히 내던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보다. 첫 단추부터 나의 길을 찾아야 하고, 그래서 끝내 나의 길을 완성해야 하는 것인가 보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태그한 부분이 꽤 많다. 다시 읽어보기 위한 부분도 있고, 곧장 실천/실험하기 위해 고른 부분도 있다. 다시 읽을 때는 더 정독해봐야겠다.

 


책 제목 : 울트라 러닝, 세계 0.1%가 지식을 얻는 비밀
분야 : 자기계발
소분야 : 학습/공부법
지은이 : 스콧 영
출판사 : 비즈니스북스
쪽수 : 352쪽
출간일 : 2020년 02월 12일 
ISBN : 9791162541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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