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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 리뷰어(북딩 3기) 활동으로 책을 무료로 제공받았음을 미리 밝힙니다.


지하철에 서서 이 책을 읽었다. 지하철에서 책 읽은 일은 늘 있는 일인데, 이 책을 읽을 때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나는 서서 책을 보고 있었고, 내 앞에는 두 아주머니께서 앉아 계셨다. 두 분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그런데 갑자기 책 제목을 빤히 보시더니, "이 책 재밌겠네. 마흔의 돈 공부래."라고 하셨다. 지하철이 조금 소란스러워서 내게 잘 안 들릴 거라 생각하셨는지 책 재밌겠단 이야기를 계속 나누셨다(내게 책 어떠냐고 물으실 법도 했는데 그러진 않으시고).

 

리뷰어 활동으로 이 책을 받긴 했지만 받지 않았어도 아마 구매했을 듯하다. 카드 뉴스로 먼저 이 책을 접한 뒤 영업(?)에 말려든 상태였다. 마흔둘, 10억의 빚, 신용불량자가 된 저자가 빚을 청산하고 재기한 스토리. 예전에는 이런 스토리는 읽지 않았다. 뭐랄까. 괜히 거부감이 들었다랄까? 그런데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청울림 저)를 인상 깊게 읽은 이후에는 생각이 달라졌다. 그들의 인생사, 특히 역전 인생사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이 책도 궁금했다.

 

단희쌤 이의상, 마흔의 돈 공부

한국전력공사를 다닌 회사원이었다가 망한 사업가였다가 공인중개사(부동산 재테크 전문가), 중년을 위한 재테크법을 전하는 유튜버(1인 지식사업가)로... 저자의 발전은 놀랍다. 그 모든 일이 마흔 이후 벌어졌다는 것이 더더욱 놀랍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주독자가 마흔 전후이지만 30대인 내가 배울 점도 많았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 가치 있는 덕목이라 배워 왔던 성실함과 착실함이 어쩌면 그리 중요한 게 아닐지도 모른다(41쪽)'는 말도, '그래도 성실함을 버려서는 안 된다(46쪽)'는 말도, 저자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니 잔소리 같지 않았다. 중년을 향한 부정적 인식(꼰대 등), 고정관념(나이가 들수록 머리는 나빠진다)을 바꿔줄 대목이 많았다. 이 역시도 저자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더 와 닿았고...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의학 및 건강 전문 기자인 바버라 스트로치(Barbara Strauch)의 저서,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김미선 역/해나무/2011)에 따르면, 제 반문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년이 나이 때문에 머리가 굳었다는 것은 그저 고정관념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중년들의 뇌를 깊이 있게 연구한 이 책에 따르면 어휘와 언어, 기억, 공간정향, 귀납적 추리 등 여러 부분에서 최고의 수행 능력을 보인 연령층은 40~65세라고 합니다. (124쪽)

 

책은 계속 중년이라 이야기했지만 '중년'만 빼고 말하면 내 이야기였다. 나 역시도 최근 '퇴사'라는 큰 사건(?)이 있었고,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오늘 이 책을 읽고 이에 관련해 내일 전 국민 앞에서 발표한다는 심정으로 읽(183쪽)'으라는 말, '인맥을 찾아가지 말고 인맥이 찾아오게 하라(205쪽)'는 말처럼 나이에 관계없이 도움이 되는 이야기도 많았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이건 정말 본받고 싶다'고 생각한 대목을 남긴다.

인생의 실패를 자산으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첫째, 모든 실패를 기본적으로 '내 책임'임을 명심한다.
둘째, 실패하기 전으로 돌아가 잘못을 객관적으로 되짚어본다.
셋째, 개선 방안을 정리하고 삶에 적용한다. (233쪽)

책 제목 : 마흔의 돈 공부
분야 : 경제/경영
소분야 : 재테크
지은이 : 단희쌤(이의상)
출판사 : 다산북스
쪽수 : 320쪽
출간일 : 2019년 11월 11일 
ISBN : 979113062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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